풍 ㅣ 경 ㅣ 들/가까운 풍경들
나무, 기지개를 켜다
향긋한봄
2008. 11. 24. 10:55
- 캔유 801EX폰 ㅣ 경기 기흥 아침 7시 -
새벽녘, 나무가 바람에, 바람이 몰고온 시린 겨울에 바르르 몸을 떱니다.
밤이 지나지 않고서야 새벽에 마주할 수 없다는 진리를 이야기합니다.
나무는
짙고 캄캄한 밤을 보내고
흠뻑 물에 젖은 개가 후두둑 몸을 털듯이
새로운 햇살맞이에 힘찬 기지개를 켭니다.
세상이 하 수상해
도무지 밤이 끝날 것 같지 않지만
언젠가 이 밤이 지나면
우리도 나무처럼 '푸른' 기지개 켤 날이 오리라
나는 믿 습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