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상들_1120 1. 눈이지도비인지도모를이상한게내린다. 첫눈이라고해야하나강아지처럼오들오들떨면서도팔랑대는마음은어쩔수없다. 첫눈에대한추억이있느냐고물어보면사실딱히끄집어낼게없다. 눈에대한이런저런기억들은많아도첫눈에대한아련하고애틋한그런건없는거다. 첫이란단어에서풍기는설렘과풋풋함은늘사람을이상하게만든다. 첫사랑첫직장첫여자첫눈 뭔가새로시작하기딱좋은그런거. 집에들어가아랫목을담요를깔고느긋이자고싶은날이다. 나이먹으면이렇게되나보다. 눈내리면교통체증이염려되고추우면쏘다니기싫어'삭신쑤심'을핑계로'방콕'하고싶은거고 나이와낭만지수는반비례함이틀림없다. 2. 요즘은폭식하듯독서한다. 기욤뮈소의책들을쌓아놓고읽다가 신경숙의산문집을언뜻보다가베르베르의신작소설'신'을펼치다가 이외수의글쓰기책에눈을두었다가파울루코엘류의잘나가는산문집에정신을팔다가 가끔내가무슨책을읽는중인지도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