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 ㅣ 상 ㅣ 들/주절주절 넋두리

후지 파인픽스 x100을 영입하며

지름신은 늘 불현듯 찾아 옵니다.
며칠전까지 새로운 노트북을 사야겠다고
지식쇼핑이며 최저가검색에 혈안이 되어 있다가
아니 '생각 없이' 카메라 한 대 영입해야겠다는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소유하고 있는 카메라가 두 대.
한 대는 구닥다리 캐논 20D 카메라에 24-70mm / 135mm 렌즈.
다른 한 대는 똑딱이로 유용한 라이카의 D-lux4.
이 두 대의 카메라면 사실 남 부럽지 않게 사진질을 할 수 있을텐데
이넘의 장비병이 지름신을 타고 눈 앞에 탁 와 버린겁니다.


어떤 카메라를 살까.
애초부터 갖고 싶었던 캐논의 5D 막투를 물망에 올려놓고
살까 말까 고민에 고민...
여기에 배두나가 지녀 유명해진 니콘의 마지막 수동 필카 FM3a가
어느 중고 사이트에 신품으로 나왔길래 고민 고민...

그러다가...
5D 막투는 너무 무거울 것 같아 패스.
FM3a는 필름 현상하기 귀찮아 패스.

한참을 망설이다...
문득.. 후지에서 새로 나온 x100 생각이 나서
쇼핑몰을 뒤지기 시작했지요.

생각보다 비싼 가격. 저 정도 급에 저 정도 가격이면
조금 아니다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이미 지름신은 제 오른쪽 귀를 마구마구 간지르기 시작했지요.

무이자로 결재 ~!! 쿵~!!!!
그리하여...
제 손 안에 새로운 카메라
후지의 파인픽스 x100이 떡하니 들어오게 된겁니다.

영입한지 나흘째.
이것 저것 조작법 익히고..
테스트샷도 찍어보고.....

생각보다 조금 무거운 느낌과
실내에서의 사진 색감이 문득 콘탁스 G1을 닮았구나 싶습니다.


바로 요 넘입니다.
클래식한 외관이 눈을 확 잡아 끌어서
어디서 내 놓으면 옛날 수동 카메라인줄 착각을 한답니다.

F2.0의 23mm(필름 35mm 화각) 단렌즈를 채용해
줌을 싫어하는 저 같은 사람에겐 딱이지요.
휴대성도 RF 카메라 답게 괜찮습니다.
일단 들고 있으면 '뽀다구'가 납니다.

아직 서로간의 어색함(?)이 남아 있는지라
이넘이 어떤 사진을 내 놓을지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지름신이 내게 온 이유가 분명해지기를.
당분간은 이넘과의 밀회가 이어질 것 같네요.

주절이 주절이...
카메라의 메카니즘이나.. 스펙에 대해선 얘기 안하렵니다.
어차피 네이버, 다음에 검색하면 쭈욱 나오니까요.
자신에게 딱 맞는 카메라가 어디 있겠냐마는...
적어도 이 넘 x100은.. 제게 얼추 사진의 즐거움을 다시 일깨워 줄 듯 합니다.

이넘이 토해낸 테스트 샷 몇 장 올려봅니다.
막샷이므로.. 애교로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