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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무작정 떠나는 마카오여행기 ③ # 10월 18일 ~ 19일 : bye bye my macau~ 언제부터인지 글쓰기에 회의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감성 철철 넘치던 글들이 어느 순간부터 밋밋한 맹물이 되어 휑한 마음을 적시는. 뭐가 문제일까요. 다독, 다작, 다상량의 글쓰기 기본을 전혀 익히지 않은 까닭일까요. 하기사 요즘은 그 흔한 소설도 읽지 않고 내 방 앉은뱅이 책상위에 수북히 쌓아놓기만 합니다. 게을러지는 자신을 채찍질 할 겸 오늘은 산문집 두 권을 주문했습니다. 책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무작정 떠나는 마카오여행기 그 마지막 이야기를 건네볼까 합니다. 두번째 이야기에서 '세인트 폴 성당'을 무식하게시리 '세인트루이스 성당'이라고 적었습니다. 제 식견없음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순간이었죠. 세인트루이스라니.. 무슨 메이.. 더보기
무작정 떠나는 마카오여행기 ② # 10월 18일(토) 날씨가 화창합니다. 다행입니다. 아침에 부시시 눈을 떠 내다 본 호텔 창문 밖은 분명 잿빛이었습니다. 아직 흐린건가 싶은 마음이었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제가 바라 본 쪽은 해가 들지 않는 음지더군요. 대충 외출 준비를 마치고 호텔 밖을 나오니 하늘은 눈이 부시게도 푸르렀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마카오란 나라는 매우 덥고 습한 나라입니다. 한 겨울에도 니트 하나만 살짝 걸치면 외출에 지장이 없는 나라지요. 10월 중순 마카오는 한국의 늦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덥습니다. 그래서 모든 아파트, 호텔, 식당 등에는 에어컨이 기세좋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어컨은 또 어찌나 심하게 틀어놓는지 상점 정문만 스쳐 지나가도 추운 바람에 몸서리가 쳐질 정도입니다. 전기세 걱정이 별로 없.. 더보기
무작정 떠나는 마카오여행기 ① 여행기라고 제목은 그럴싸하게 붙였는데 저는 그리 글재주가 뛰어나거나 언변이 좋은 편이 못됩니다. 마카오의 역사가 어떻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이 어떻고 전 잘 모릅니다. 포루투갈령에 있다가 중국에 반환됐고 카지노로 유명한 곳이라는 정도가 제가 아는 정보의 끝입니다. 그냥 무작정 배낭 하나 둘러매고 이리저리 걷다가 사진 몇 장 담는게 여행의 전부라면 전부이죠. 벌써 네번째 마카오행이거늘 소박하다 못해 남루한 여행기가 될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서네요. 마카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포털 사이트에 '마카오 여행'만 치면 주르륵 나오니 그걸로 위안삼으시길. 이번 여행길엔 콘탁스 t3 필름카메라와 코닥포트라 160vc, 코닥골드200이 동행했습니다. # 10월 17일 출발하다. 인천공항에서 마카오로 직접 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