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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탁스 T3

무작정 떠나는 마카오여행기 ③ # 10월 18일 ~ 19일 : bye bye my macau~ 언제부터인지 글쓰기에 회의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감성 철철 넘치던 글들이 어느 순간부터 밋밋한 맹물이 되어 휑한 마음을 적시는. 뭐가 문제일까요. 다독, 다작, 다상량의 글쓰기 기본을 전혀 익히지 않은 까닭일까요. 하기사 요즘은 그 흔한 소설도 읽지 않고 내 방 앉은뱅이 책상위에 수북히 쌓아놓기만 합니다. 게을러지는 자신을 채찍질 할 겸 오늘은 산문집 두 권을 주문했습니다. 책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무작정 떠나는 마카오여행기 그 마지막 이야기를 건네볼까 합니다. 두번째 이야기에서 '세인트 폴 성당'을 무식하게시리 '세인트루이스 성당'이라고 적었습니다. 제 식견없음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순간이었죠. 세인트루이스라니.. 무슨 메이.. 더보기
무작정 떠나는 마카오여행기 ① 여행기라고 제목은 그럴싸하게 붙였는데 저는 그리 글재주가 뛰어나거나 언변이 좋은 편이 못됩니다. 마카오의 역사가 어떻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이 어떻고 전 잘 모릅니다. 포루투갈령에 있다가 중국에 반환됐고 카지노로 유명한 곳이라는 정도가 제가 아는 정보의 끝입니다. 그냥 무작정 배낭 하나 둘러매고 이리저리 걷다가 사진 몇 장 담는게 여행의 전부라면 전부이죠. 벌써 네번째 마카오행이거늘 소박하다 못해 남루한 여행기가 될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서네요. 마카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포털 사이트에 '마카오 여행'만 치면 주르륵 나오니 그걸로 위안삼으시길. 이번 여행길엔 콘탁스 t3 필름카메라와 코닥포트라 160vc, 코닥골드200이 동행했습니다. # 10월 17일 출발하다. 인천공항에서 마카오로 직접 가는.. 더보기
나의 똑딱이, 콘탁스t3 어제는 잠시 서점에 들러 내 멋대로 사진책 하나를 골랐습니다. 책 제목도 그와 닮아 '네 멋대로 찍어라' 였죠. 스타 인기 부럽지 않은 포토그래퍼 조선희 씨가 쓴 책입니다. 그 책의 핵심은 ... "거추장스럽게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니지 마라. 손 안에 꼭 쥘 수 있는 똑딱이 하나라도 충분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마음껏 겁내지 말고 덧셈이 아닌 뺄셈으로 사진을 찍어라. 사소한 어떤 것이라도 찍히지 말아야 할 것은 없다" 모 이런거였습니다. 제가 책의 내용을 잘못 이해했다면 작가님께 잠시 죄송. 단숨에 책을 읽어 나가면서 똑딱이에 대한 무한 애착이 느껴졌지요. 나아가 제 차 조수석에 떡하니 자리한 콘탁스t3에 감개무량해졌습니다. 겸손한 말씀이 아니라 전 사진을 잘 찍지 못합니다. 그저 흉내만 낼 뿐이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