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X-70 썸네일형 리스트형 폴라로이드 옆에 앉아있는 직장 후배녀석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폴라로이드 SX-70을 질러버렸다. 클래식한 외형이 너무 예뻐서라는 아주 단순한 논리를 들이대면서 거금 27만원을 '옥션'의 바다에 넙죽 바친것이다. 그렇다고 이 녀석이 카메라에 별난 관심이 있거나 사진에 대한 나름의 재미를 붙인 것도 아니어서 나는 그 사건을 매우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막상 물건이 도착했을 때(사실 나도 오리지널 폴라로이드는 처음 본 것인지라) 나 역시 카메라의 외관에 압도당하고 말았으니... 주말 내내 지름신이 왔다 갔다 나의 정신을 훼방놓더라. 더욱이 30년 전 카메라가 뽑아낸 사진은 그 특유의 색감을 맘껏 뽐내니 지름신과의 전쟁은 마치 이스라엘과 하마스전 처럼 휴전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 결정을 못내리겠다. 우선.. 필름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