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자네 생각은 어떤가..."
햇살 좋은 어느 가을 오후에 바람이 물었다.
"내가 이제 돌아가려는데 자네 생각은 어떠냐 말이다."
질척이기 싫다는 바람은
'돌아가려는데'에 힘을 주며 말했다.
그 말은 곧...
햇살 좋은 가을을 데리고
다시 일년을 기약하자는 이별 통보.
.......................
변한 것 하나 없이
또 하나의 겨울이 슬그머니 인사를 건넨다.
가을바람아.
안녕히.
* t3 & 코닥 포트라 160nc / 스코피서초점 필름스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