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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ㅣ 성 ㅣ 들/내 마음의 감성지기

그때 그가을엔

















"그래, 자네 생각은 어떤가..."

햇살 좋은 어느 가을 오후에 바람이 물었다.

"내가 이제 돌아가려는데 자네 생각은 어떠냐 말이다."

질척이기 싫다는 바람은

'돌아가려는데'에 힘을 주며 말했다.

 

그 말은 곧...

햇살 좋은 가을을 데리고

다시 일년을 기약하자는 이별 통보.

.......................

변한 것 하나 없이

또 하나의 겨울이 슬그머니 인사를 건넨다.

 

가을바람아.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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