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인 생각을 한다.
애초에 나의 생각이 아닐 수도 있는 생각 앞에서
흐릿해진 기억만큼이나 스스로에게 변명한다.
빛이 불이 되고
그 불이 다시 근심이 되어
흐르지도 않는 바다에
툭 놓여진다.
기억하기 좋은 것만 기억해 버리는
사람들의 얕은 습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애써 나쁜 것들은 없는 양인 듯
그렇게 어느 바닷가 앞에서 난,
몽환적인 생각을 하고 만다.
+ with Fujifilm Finefix X100 / 110610 충남 당진 바닷가 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