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20D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름. 오다. 봄은 실종된지 오래. 뜬금없는 일은 아니었지만, 참 뜬금없이 계절이 바뀌었네요. 여름. 더위를 즐기는 사람들이야 여름이 천상의 계절이라 칭송하겠지만 벌써부터 선풍기를 달고 사는 저로서는 이 계절이 퍽 반갑지가 않습니다. 여름의 풍경이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까닭도 봄, 가을 없이 주구창창 여름. 며칠 전 오랜만에 짬을 내 파주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벽초지 수목원을 들렀지요. 연휴의 시작인지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버글버글. 우글우글. 돌아오는 길에 일행과 함께 '서울 사람들 참 불쌍하다.' 했습니다. 갈 데가 참 없구나. 어디를 잠시 돌아보려 해도 우르르 몰려드는 사람들, 차들... 한적한 곳이란 게 더이상 없는가 봅니다. 세상이 하 뒤숭숭 합니다. 우리의 고명하신 MB님께서는 '친절한 금자씨' 마냥 이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