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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 ㅣ 경 ㅣ 들/가까운 풍경들

누렁이와 삼공이



제 시골집에는 누렁이가 한 마리 있습니다.

주인 잃은 강아지를 어머니가 데리고 와 키우는 개입니다.

말하자면 시골에 혼자 계신 어머니의 유일한 벗입니다.

잘 짖지도 않으면서 사람만 보면 그렇게 좋아라 합니다.

순해 빠지기로 치면 지구상 최고입니다.

어머니는 누렁이가 이제 말까지 알아듣는다며

마치 자식 대하듯 애지중지 하십니다.

마침 함박눈이 펑펑 내리니

누가 개 아니랄까봐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눈 바람을 맞습니다.


저 섹시한 뒷태를 자랑하는 차는

이번에 새로 마련한 제 애마 '삼공이'입니다.

묵직하고 듬직하니

사고가 나도 죽지는 않겠구나 싶은

그런 차.

말하자면 제 유일한 동반자(?) 입니다.

서두르지도 않으면서 

고속도로에선 쌩하니 가속을 하기도 합니다.

웬만한 편의 기능은 다 달고 나오는

우리 나라 차에 비하면

이것 저것 손수 만져서 동작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사실, 그게 더 매력입니다.

그 흔한 스마트키도 아닙니다.


오랜만에 시골집에서

누렁이와 삼공이가 마주한 그림을

담아 봅니다.

다들.... 오래오래 해피하게 지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 with Leica D-Lux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