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ㅣ 성 ㅣ 들/내 마음의 감성지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을 한다. 몽환적인 생각을 한다. 애초에 나의 생각이 아닐 수도 있는 생각 앞에서 흐릿해진 기억만큼이나 스스로에게 변명한다. 빛이 불이 되고 그 불이 다시 근심이 되어 흐르지도 않는 바다에 툭 놓여진다. 기억하기 좋은 것만 기억해 버리는 사람들의 얕은 습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애써 나쁜 것들은 없는 양인 듯 그렇게 어느 바닷가 앞에서 난, 몽환적인 생각을 하고 만다. + with Fujifilm Finefix X100 / 110610 충남 당진 바닷가 앞 + 더보기 마음 한동안 속앓이를 조금 했습니다. 모든게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듯이 약간의 절망과 좌절, 그 안에서 털썩 주저않을 수 없어 약간의 속앓이를 마치고 왔지요. 회사와 집을 오가며 마치 다람쥐마냥 살고 있는 자신이 조금 한심해졌습니다. 인생 백년도 넘게 살 것도 아닌데 뭐 이리 아둥바둥 사는가 싶은 마음도 들었구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냅다 제주도 사색 여행을 계획하고 항공권/호텔/렌트카를 질러 버렸지요. 다음주 금요일 전... 태어나 처음으로 제주도의 푸른밤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가서 생각도 하고 사진도 찍고 웃고 떠들고 오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인데... 어쩌면 후배 녀석이 합류할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다음주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ㅎ 어제 문득 옛날 미니홈피를 둘러 보다가.. 더보기 그때 그가을엔 "그래, 자네 생각은 어떤가..." 햇살 좋은 어느 가을 오후에 바람이 물었다. "내가 이제 돌아가려는데 자네 생각은 어떠냐 말이다." 질척이기 싫다는 바람은 '돌아가려는데'에 힘을 주며 말했다. 그 말은 곧... 햇살 좋은 가을을 데리고 다시 일년을 기약하자는 이별 통보. ....................... 변한 것 하나 없이 또 하나의 겨울이 슬그머니 인사를 건넨다. 가을바람아. 안녕히. * t3 & 코닥 포트라 160nc / 스코피서초점 필름스캔 더보기 당신은 우연을 믿습니까? 무엇을 새롭게 찾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순전히 우연을 가장한 행운이란 것이 찾아오기는 할까요? 속속들이 따져보면 세상에 우연이란 것은 없습니다. 나비 한 마리가 뉴욕 상공에서 날개를 휘저으면 베이징엔 태풍이 올 수도 있다는 그 흔해빠진 '나비효과'를 보더라도 세상엔 원인과 그에따른 결과만 남습니다. 길에서 우연찮게 1만원짜리 지폐를 주운 것은 당신이 그 길을 나서 고개를 숙이고 땅바닥을 살폈기 때문인 것을. 우연히 어느 커피숍에서 희미한 옛사랑을 마주했다는 것은 당신이 그 커피숍을 들렀거나 커피숍에 시선을 두었기 때문인 것을. 세상에... 우연은, 없습니다. 덧> 유명한 도넛츠 회사에서 요즘 황금원두를 찾으라며 열띤 프로모션을 한다죠. 점심을 해치우고 잠시 들렀던 매장에서 원두커피를 한 잔 홀짝이.. 더보기 나의 똑딱이, 콘탁스t3 어제는 잠시 서점에 들러 내 멋대로 사진책 하나를 골랐습니다. 책 제목도 그와 닮아 '네 멋대로 찍어라' 였죠. 스타 인기 부럽지 않은 포토그래퍼 조선희 씨가 쓴 책입니다. 그 책의 핵심은 ... "거추장스럽게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니지 마라. 손 안에 꼭 쥘 수 있는 똑딱이 하나라도 충분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마음껏 겁내지 말고 덧셈이 아닌 뺄셈으로 사진을 찍어라. 사소한 어떤 것이라도 찍히지 말아야 할 것은 없다" 모 이런거였습니다. 제가 책의 내용을 잘못 이해했다면 작가님께 잠시 죄송. 단숨에 책을 읽어 나가면서 똑딱이에 대한 무한 애착이 느껴졌지요. 나아가 제 차 조수석에 떡하니 자리한 콘탁스t3에 감개무량해졌습니다. 겸손한 말씀이 아니라 전 사진을 잘 찍지 못합니다. 그저 흉내만 낼 뿐이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