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 ㅣ 경 ㅣ 들/먼. 풍경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필리핀을 다녀오다. 광복절을 포함해 10일간의 여름휴가를 받아 들고 정확히 6박 7일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와 세부를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이 필리핀에서 일년 넘게 어학연수를 한지라 별도의 가이드가 필요 없었지요. 가기 전 필리핀에 대해 들은 건... 우리 보다 못산다, 서비스업 물가가 싸다, 밤에는 위험하다 등이었습니다. 넉넉한 정보도 없이.. 무작정 세부퍼시픽 저가 항공을 타고 마닐라로 넘어갔습니다. 마닐라를 접한 첫 느낌 "아 정말.. 이런 데도 사람이 사는구나" 생각보다 더 지저분했고 생각보다 더 엉망이었습니다. 마닐라 시내는 구걸하는 사람들과 택시, 지프니(필리핀의 대중교통 수단, 버스대용) 차들이 섞여 아비규환. 퍽 좋지 않은 인상. 허름한 호텔방 하나 잡고 그렇게 마닐라에서 이틀을 보냈.. 더보기 무작정 떠나는 마카오여행기 ③ # 10월 18일 ~ 19일 : bye bye my macau~ 언제부터인지 글쓰기에 회의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감성 철철 넘치던 글들이 어느 순간부터 밋밋한 맹물이 되어 휑한 마음을 적시는. 뭐가 문제일까요. 다독, 다작, 다상량의 글쓰기 기본을 전혀 익히지 않은 까닭일까요. 하기사 요즘은 그 흔한 소설도 읽지 않고 내 방 앉은뱅이 책상위에 수북히 쌓아놓기만 합니다. 게을러지는 자신을 채찍질 할 겸 오늘은 산문집 두 권을 주문했습니다. 책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무작정 떠나는 마카오여행기 그 마지막 이야기를 건네볼까 합니다. 두번째 이야기에서 '세인트 폴 성당'을 무식하게시리 '세인트루이스 성당'이라고 적었습니다. 제 식견없음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순간이었죠. 세인트루이스라니.. 무슨 메이.. 더보기 자전거 타는 사람들 작년 겨울 쯤인가요. 오랜만에 짬을 내서 몇 몇의 좋은 사람들과 일본 도쿄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서울은 한겨울이었는데 일본은 이제 막 은행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초겨울 정도. 그래도 아침, 저녁이면 손을 호호 불며 주머니 깊은 곳을 찾게 되는 쌀쌀한 날씨였죠. 도쿄 역시 네번째 방문이었는데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쳤을 풍경들이 새록새록 밟히더군요. 가지고 간 카메라는 그때 막 서브디카로 새로 장만했던 라이카 D-lux3, 일본 도쿄 한 복판에서 자전거를 그리 많이 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자전거로 이동한 후 지하철역 자전거보관소에 자전거를 놓고 출퇴근을 하는 풍경, 아직 우리나라에선 낯선 풍경이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야심차게 자전거도로 개설을 추진한다니 어디 한 번.. 더보기 무작정 떠나는 마카오여행기 ② # 10월 18일(토) 날씨가 화창합니다. 다행입니다. 아침에 부시시 눈을 떠 내다 본 호텔 창문 밖은 분명 잿빛이었습니다. 아직 흐린건가 싶은 마음이었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제가 바라 본 쪽은 해가 들지 않는 음지더군요. 대충 외출 준비를 마치고 호텔 밖을 나오니 하늘은 눈이 부시게도 푸르렀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마카오란 나라는 매우 덥고 습한 나라입니다. 한 겨울에도 니트 하나만 살짝 걸치면 외출에 지장이 없는 나라지요. 10월 중순 마카오는 한국의 늦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덥습니다. 그래서 모든 아파트, 호텔, 식당 등에는 에어컨이 기세좋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어컨은 또 어찌나 심하게 틀어놓는지 상점 정문만 스쳐 지나가도 추운 바람에 몸서리가 쳐질 정도입니다. 전기세 걱정이 별로 없.. 더보기 무작정 떠나는 마카오여행기 ① 여행기라고 제목은 그럴싸하게 붙였는데 저는 그리 글재주가 뛰어나거나 언변이 좋은 편이 못됩니다. 마카오의 역사가 어떻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이 어떻고 전 잘 모릅니다. 포루투갈령에 있다가 중국에 반환됐고 카지노로 유명한 곳이라는 정도가 제가 아는 정보의 끝입니다. 그냥 무작정 배낭 하나 둘러매고 이리저리 걷다가 사진 몇 장 담는게 여행의 전부라면 전부이죠. 벌써 네번째 마카오행이거늘 소박하다 못해 남루한 여행기가 될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서네요. 마카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포털 사이트에 '마카오 여행'만 치면 주르륵 나오니 그걸로 위안삼으시길. 이번 여행길엔 콘탁스 t3 필름카메라와 코닥포트라 160vc, 코닥골드200이 동행했습니다. # 10월 17일 출발하다. 인천공항에서 마카오로 직접 가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