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 ㅣ 경 ㅣ 들/가까운 풍경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골을 다녀왔습니다. 1. 명절이라고 합니다. 누구는 구정이라고 하고 또 누구는 설날이라고 합니다. 엄격히 말하면 '설날'이 맞겠지요. 추석과 함께 일년에 두 번 있는 민족 대명절이랍니다. 어머니 혼자 계시는 여주 시골집을 가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 사랑방에 불을 지필 장작들이 가지런합니다. / with Ricoh GR + 2.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지금껏 10년이 다 되도록 시골집에 사십니다. 동네 주인 잃은 개 한마리를 키우며 몇 되지 않는 마을 주민들과 의지하며 사십니다. 올해로 벌써 일흔 다섯. 시간은 참 빠릅니다. 용돈을 대신해 세뱃돈을 드리면서 봉투 표지에 자그마한 붓글씨로 '만수무강하세요'라고 적었습니다. 제발... 그 소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 어머니를 늘 지키고 있는 우리 누렁이 / wi.. 더보기 리코GR 갖고 놀기 궁극의 '지랄' 맞은 똑딱이 리코GR을 가지고 논다. 무겁고 거추장스런 카메라가 싫어서작고 아담한 이 넘을 장만한 것이'개이득' 이었나.그냥 갖고 논다.집에 가다가도..집에서도..회사를 오다가도..차에서도..무턱대고 셔터를 눌러댄다.RAW 파일로 찍은건 라이트룸에서 보정을 하고그냥 포지티브 이펙트로 찍은건포토샵에서 커브 몇 방에 샤픈 몇 방으로 보정을 한다. 그렇게 몇 장의 사진이 담겼다.봄이... 오고... 다시............ 가고 있다. 더보기 누렁이와 삼공이 제 시골집에는 누렁이가 한 마리 있습니다.주인 잃은 강아지를 어머니가 데리고 와 키우는 개입니다.말하자면 시골에 혼자 계신 어머니의 유일한 벗입니다.잘 짖지도 않으면서 사람만 보면 그렇게 좋아라 합니다.순해 빠지기로 치면 지구상 최고입니다.어머니는 누렁이가 이제 말까지 알아듣는다며마치 자식 대하듯 애지중지 하십니다.마침 함박눈이 펑펑 내리니누가 개 아니랄까봐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눈 바람을 맞습니다. 저 섹시한 뒷태를 자랑하는 차는이번에 새로 마련한 제 애마 '삼공이'입니다.묵직하고 듬직하니사고가 나도 죽지는 않겠구나 싶은그런 차.말하자면 제 유일한 동반자(?) 입니다.서두르지도 않으면서 고속도로에선 쌩하니 가속을 하기도 합니다.웬만한 편의 기능은 다 달고 나오는우리 나라 차에 비하면이것 저것 손수 만져.. 더보기 X100과 함께 한 부산 해운대 출장기 2011년 6월 24일.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는 09시 45분 KTX 열차안. KTX를 타 본지가 얼마만인지 기억도 가물합니다. 장마와 태풍 '메아리'가 겹쳐 차창 밖에는 쉼없이 비가 흐르고 제 속도에 못이겨 휙휙 지나가는 나무며 난간이며 길이며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서울에서 부산, KTX 직통은 정확히 2시간 17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세상이 참 좋아졌지요. 예전엔 부산 한 번 나들이 하려면 너다섯시간은 족히 기차를 타야 가능했는데 역시나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이번 부산 여행은 출장의 몫이 큽니다만, 부산에서 일을 보는 시간은 두어시간도 되지 않을 것이니 간략히 해운대 한 번 돌아볼 요량입니다. 열차가 부산역에 도착하기 전.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말갛게 얼굴을 내밉니다. 차창 밖에 널.. 더보기 토욜밤, 양재천을 걷다. 양재동에 산다고 하면 남의 속도 모르는 사람들은 좋은 데 산다고, 돈 좀 있다고, 부럽다고 합니다. 좋은 데는 맞다고 쳐도 돈이 있거나 부러워 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온게 2000년이니까.. 벌써 11년이 넘도록 양재동에 살았네요. 집은 딱 한 번 이사를 했습니다. 대학시절 자취생활에 이골이 난지라 이사라는 말만 나와도 몸서리를 쳤으니 회사 생활 하고 최대한 이사는 적게하자는게 신념이라는 신념이었지요. 처음 서울에 올라와 정착한 곳이 우연치 않게 이곳 양재동. 서울 도시가 다 그렇듯 사람의 정이라고는 찾아 볼 수는 없어도 집 밖 바로 옆에 양재천이 있다는 자체로 위안이 되곤 했습니다. 전세값을 치루고 남은 돈 하나 없이 서울생활 시작한 까닭에 이상하리만큼 양재동은 제2의 고향같더군요.. 더보기 제주, 그립다. 제주가 그리워집니다. 몇 해 전 한파가 몰려오던 어느 겨울에 홀로 찾아간 제주가... 날씨가 더워지고 도시가 습해지면서 자꾸 그리워집니다. 지금쯤 제주는 파란 물감을 탄 듯한 바다를 해가지고 짠 내 훅훅 풍기는 바람결 그대로 사람들을 유혹할테죠. 눈도 많았던 그 해 겨울. 무작정 섬을 관통해 운전하다가 사람 흔적 없어진 산 중턱에서 갑자기 무섭다는 생각에 되돌아왔는데. 지금은 스노우체인 없이도 너끈히 관통할 수 있는 그 길을 올 가을엔 한 번 밟아 보고 싶네요. 제주가 그리워집니다. 그리움 가득 가득 사진 몇 장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 with Leica D-Lux4 / Crop & Resize + 더보기 흔(欣) 들 리 니 ? + 20100928 / with Leica D-Lux 4 / 한강 동작대교 + 흔(欣:기쁠 흔) 들 리 니 ? 아님.. 정말, 흔 들 리 는 거 니 ? 흔들리지 말자던 고된 다짐도 무심코 사라져간 어느 어슴푸레한 저녁. 강가의 바람은 스산했고 난 갈 곳 잃은 병아리처럼 가만히 섰었네. 더보기 내 집 앞 비가 참으로 많았던 지난 여름 똑딱이 하나로도 만족할 수 있는 풍경들이니 세상 그래도 꾸역꾸역 살 만한거 아닙니까? 사실 여기 사진들... 작년 6월 사진입니다만. 초심을 찾기 위한 방편 하나로 D-Lux4 처음 장만한 그때 그 첫 사진들이기에. 슬그머니 올려봅니다. ^^ 가을이 코앞이네요. 올 가을엔... 사랑할거야.. 했던 묻지말아요... 내 나이를... 묻지말아요.. 했던 뜬금없는 가요 몇 마디가 떠오릅니다. 가을엔. 어디 단풍놀이라도 가야겠어요. ^^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